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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의 조각을 찾아서

아련이 2007. 3. 27. 22:23

잃어버린 나의 조각을 찾아서


 

조각을 잃어버린 슬픈 동그라미가 있었습니다.

동그라미는 자신의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멀고도 험한 길을 떠났습니다.

"나의 잃어버린 조각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라고 노래 부르며…

 

험한 산을 넘고

 

때로는 강물을 건너,

자신의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떠났습니다.

 

어떤 날은 심한 눈보라를 헤치고,

 

또, 어떤 날은 소낙비를 맞으며

자신의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때로는

큰 바위에 부딪혀 상처를 입기도 하였지요.

 

그래도 항상 어려움과 슬픔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길가의 꽃을 만나면
꽃과 함께 이야기하며,
노래 불렀습니다.

 

또, 나비를 만나면
나비와 함께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동그라미가 찾던 조각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 짝은 동그라미에게 너무나 작았습니다.

 

또 어떤 짝은 너무 커
서로에게 상처만을 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동그라미는 찾던 바로 그 짝을 만났습니다.

동그라미는 너무나 기뻐
함께 어울려 행복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동그라미는 더이상
노래를 부를 수도 없었고,
꽃을 만나도 함께 이야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한, 너무나도 둥근 나머지
달려가는 속도를 줄이지 못해,
나비를 만나도
멈추어 함께 춤추며 놀 수가 없었습니다.

 

동그라미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아, 이것이 그런 것이구나…"

 

동그라미는 자신의 한쪽을

살며시 옆에 내려 놓고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을 찾아서…

"나의 잃어버린 조각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노래 부르며…

 

꽃을 만나 이야기하고

 

나비와 함께 어울려 놀면서

 

동그라미는 자신의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나의 잃어버린 조각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노래 부르며…



여러분들에게 잃어버린 조각은 무엇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