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香 시인의 향기

가을길 물든 길을 함께 걸어가요

아련이 2011. 2. 25. 23:59

 

 

      노오란 은행잎이 쌓인 길을 밟으며 가을이면 이른새벽부터 빗자루들고 거리를 청소하는 아저씨들을 떠올린다 내가 밟은 은행잎들 비에 젖어 잘 쓸어지지 않을까 어느새 발 뒷꿈치를 들고 미안한 마음이든다 시내 거리마다 노오란 은행나무들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한잎두잎 따다가 책갈피에 넣어두던 소녀시절이 생각난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예쁜 은행잎이 귀하던 시절~~ 책장을 넘기면서 어쩌다 은행잎이 이그러지면 내 마음이 찢어진듯 못내 아쉬워 하곤 했다 오늘 도로변에 쌓인 은행잎을 밟으며 가슴에다 은행잎 한 잎 떨 구어 놓고 가을빛 물든 길을 걷는다 .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고 스산한 날씨 이지만 빗물머금도 예쁘게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가을속을 우리 함께 걸어요~ 제가 따뜻한 커피 준비할게요~ 여유로운 마음만 가지고 오세요~~ 유수와 같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매일같은 일상에서 잠시 가을의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볼수있는 마음의 여유로움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울었다 웃었다 하는 변덕 심한 날씨에 건강조심~ 월래웃고 또 웃는 월요일 ~~~ㅎㅎ 많이 웃는 행복한 날 ~^^
      2010 .11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