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香 시인의 향기

커피 드시고 가세요

아련이 2011. 3. 11. 13:30

.........커피 드시고 가세요........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겨우내 얼었던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게 다 인데 말입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모셔온 글] 20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