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마시는 법
보이차도 즐기기위해 반드시 격식을 차려야 하는 차는 아니다. 우아한 다도법뿐 아니라 전문차도구 없이도 충분히 그 효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보이차 음용법 가운데 하나는 자차법이다. 주전자에 보이차잎을 넣고 끓여 마시는 방법이다.
(1) 일반적으로 주전자에 물을 끓은 뒤 2리터당 약 5-6그램(손가락 세 마디 분량)의 차를 넣고 보이차잎을 넣고 10초후 처음 우러난 물을 버린다.(찻잎의 세척 및 찻잔 데우기)
이후에 계속 몇분정도 기다렸다 마시면 된다. 자차법을 이용할 때는 생강을 활용할 수도 있다. 차를 끓일 때 얇게 썬 생강을 함께 넣고, 15분정도 약한 불에 끓이는 방법이다. 끓인 차에 설탕을 넣어 마시면 보이차의 맛과 효능이 더욱 좋아진다.
단,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대신 꿀을 섞는 것은 금기다. 꿀이 가지고 있는 성질과 보이차의 성질이 상반되기 때문이다.하루에 유리컵 4잔 이상을 드시면 됩니다.
(2) 일반 사무실에서 보이차를 즐기려면 커피메이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원두커피 대신 보이차를 넣은 후 커피를 마실 때처럼 그냥 따라마시면 된다.
(3) 차호(차 우리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한번 도전해볼만한 코스다. 보이차에는 자사(중국 의흥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특수 광물질)로 만들어진 이른바 자사차호가 잘 어울린다.
자사차호는 예로부터 보이차의 효능을 더욱 높여주고 맛도 더욱 섬세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보이차만큼 자사차호도 높은 안목이 필요하다. 가짜도 많다. 구입을 서두르기 보다는 안목을 먼저 길러야한다.
1. 소량(3~5g정도 손가락 한마디 분량)의 보이차를 다관(차주전자)에 넣습니다.
2. 막 끓은 고온의 물을 붓고, 약 20~30초 후에 첫 번째 우려낸 물을 버립니다.
우려낸 첫 탕을 버리는 이유는 茶의 맛을 제대로 우려내기 위한 것 입니다.
3. 물을 붓고 20초 후에 우려낸 보이차를 찻잔에 따라 마십니다.
마실 때에는 입안에 한 모금 물고 살짝 입안에서 돌려가며 음미하신 후 목뒤로 넘기시면 보이차의 참맛을 느끼실 수있습니다.
4. 두번째 부터는 차주전자 안에 넣고 끓는물을 부어서 3~5초 사이에 가장 좋은맛과 가장 좋은 색감을 확인하면서 보이차를 우립니다. 한번 집어넣은 보이차는 하루종일 5~10번 이상 우려 드실수 있습니다. 몇번 우렸다고 버리지 마시고 마시고 싶을때 마다 끓는물만 부어서 내려 마시면 됩니다. 보이차는 하루종일 차주전자 안에 방치해 놓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복용하시는 분은 보통 많이 마시는 보리차처럼 식수로 음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차로 마시는 것보다 훨씬 연하게 해야하며, 보통 물 2,000cc에 보이차를 티스푼으로 2~3차례 넣는데, 먼저 물만 넣고 끓이신 후에 보이차를 넣어서 우려내서 드시면 됩니다. 두세 차례 더 우려내서 드실 수 있는데. 두 번째 부터는 보이차를 물에 넣고 끓이십시오.
<참고>
* 찻물이 검은 색이 나도록 짙게 우려 내어지면, 그대로 생수를 부어 적포도주 빛깔로 연하게 희석하여 드십시오.
* 마실 때마다 우려내는 과정이 번거로우면, 첫번째 우릴 때 바로 보온병에 담아두어 필요할 때마다 따라 드십시오.
* 복더위에는 냉장하여 시원하게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 차호(차 우리는 도구)는 인사동에서 약 3만원정도면 구입가능할껍니다.(중국에서는 한국돈 6천5백원정도 구입가능)
보이차는 온성이라 차게 마셔도 몸을 차게 하지는 않아서 여성, 어린이, 노인에게 특히 좋다. 보이차는 정상품일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그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지며, 단맛이 진해지고 향이 깊어진다. 주의할 것은 비닐에 싸거나 냉장고 락앤락 등 밀폐된 곳에 보관하면 자연발효가 되지 않고, 부패할 수 있으니 우리 전통 항아리나 그늘진 곳 서재 거실 등에 보관하는 게 좋다. 김치와 가까이 두면 김치냄새가 화장품과 가까이 있으면 화장품 냄새가 밴다. 보통 생차 보이차는 100년, 숙차 보이차는 25년간 발효가 진행돼, 할아버지대에 만들어서 손자가 먹는다고 할 정도로 오래될수록 가치를 지닌다.
◆ 보이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
큰 페트 병으로 2개는 마셔요. 몸이 덜 피곤하고, 정신이 맑아지는 걸 느껴요.” 앞산에서 가구점을 하는 이미자 씨도 보이차 마니아다. “보이차는 아무리 많이 마셔도 속에 부담이 없어요. 중국에서는 딸을 놓으면 보이차를 묻어둔다고 그러잖아요. 딸이 자랄 동안 숙성시켜서 시집갈 때 혼수로 주는 거요. 보이차는 제대로 보관해서 오래 묵힐수록 색, 맛, 향이 좋아져요.”
대구수성구테니스연합회 모 고문은 보이차 모임인 ‘보이사랑’의 대표이다. “희한해요. 보이차를 마시면서 술을 마시면 술에 취하지를 않아요.” “서태후나 양귀비가 보이차에 목욕을 했으며, 제갈 공명이 보이차로 군사들을 치유해주었고, 보이차로 자주 씻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