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香 시인의 향기
내가 부를 너의 이름
아련이
2012. 3. 1. 18:09
** 내가 부를 너의 이름 **
3월 드 높은 하늘에
펄럭이는 태극기 손에 들고
만세 삼창에 목에 핏물을 쏟아 내던 너
고요히 숨 죽여 울어라
고요히 숨 죽여 노래 하라
고요히 숨 죽여 외치라
알몸에 아무것도 욕심 없는 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을
두 눈에 핏물 맺히며
고요히 잠든 너
메마른 가지에 움터오는
3월을
잔인하게 짓밟은 어둠의 자식들
피워 보지도 못한 젊은이들의 절규를
그대들은 듣고 있는지
첫째도 대한민국의 독립이요
둘째도 대한민국의 독립이요
셋째도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쳤던
김구 선생의 절절한 외침속에
3월 하늘에 훌훌 자유의 몸이된 영령들을 기리며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 너 ...
이천 십이년 삼월 일일
3.1절 93회를 맞이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