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공간에 홀로 서서
은향 (문학세계 9월호)
정열적인 사랑을 독차지 하던 화려함이 유월의 뜨거운 햇빛에 하나 둘 옷을 벗는다.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지만 힘없이 메달려 있는 꽃잎을 만지며
애처로운 마음에 안쓰럽기 까지
언젠가 우리도 그렇게 힘없이 사라져 갈 인생 싱그러운 젊음을 과시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유월의 공간에 홀로 서서
아직 다 하지 못한 정열적인 사랑을 갈구 하며 싱그러운 꽃 향기에 발걸음을 멈추던 장미향기 고운 꽃 그늘을 추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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