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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의 길고긴 로맨스

아련이 2007. 7. 23. 09:27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 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 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