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香 시인의 향기

아들 면회 하는날

아련이 2012. 1. 24. 00:43

** 아들 면회 하는날 **

 

일주일전 통화했는데

며칠전 아들 편지가 왔다

깨알같은 글씨에 또박또박 써 내려간 아들의 마음

 

내 마음이 심난해서 일까

아들의 편지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갑자기 보고와야 겠다는 생각만 뇌리에 가득찼다


지난주 혹한기훈련 간다기에 금요일날 부대 올거라 생각하고
토요일에 아무때나 가면 면회된줄 알고 갔었다

 

^~^  모르면 용감하다고 ~ㅋㅋ~

새벽에 출발해서  9시 도착했는데 당직임원이 나오더니
"훈련끝나고 새벽에 들어와서 새벽 6시에 잠들었기때문에 지금 면회 안됩니다."

 
그러시더니 
" 첫째 : 면회는 20일전에 신청해야지 아무때나  면회오시면 안됩니다.
둘째 : 면회오셔도 얼굴만 볼수 있습니다.
셋째 : 특별한일 아니면 외출이나 외박은 안됩니다. ㅋ^^~


이렇게 훈육을  듣고

그렇다고 먼길 갔는데 그냥 올수 없으니

점심시간 지나서 면회 하고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처에 광천수에 온천하고 점심 만난거 먹고
다시 부대로 ~~ ^^


아들 보고픈 엄마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 어~ 마치 아들이 부대입구에서 보초서는 시간 ~ ^^

 

아들도 생각지 않아서 놀라고 반가운 표정

 

아침에 보초선 후배가 들어오더니

잠자는 아들한테 "ㅇㅇ 부모님 오셨어! " 하더란다

비몽사몽간에 듣고 있는데 그런데

"금방 가셨어 ! ~ "하길래

잠결에 너무 서운하고 아쉬웠단다

 

하지만 부대에 있으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 달랬단다 ~

 

그런데  이렇게 얼굴 볼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

때마침 자기가  보초 시간이어서 바로 만날수 있으니 더 다행이라고 ...

 

건강하게 환하게 웃는 아들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

 

명절이라 데리고 나와서 점심이라도 같이 먹이고 싶었는데

부대라는 곳이 그런곳이니

민간인 마음데로 할 수 없는일

 

아들을 보고오니 마음이 한결 좋다

조금 기다리면 전역인데 명절이 돌아오니 부모마음이 그런것인가 보다

 

어른이 되어서 내가 자식을 키워보니

부모님 살아생전 더 잘 해 드리지 못한 회한과 함께 오늘은 부모님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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