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습관 빈집의 습관 은향 살아오면서 무심코 떼어 놓은 생각의 무늬들이 오랫동안 향기 묻어둔 빈집의 문을 열고 닫는다 해맑은 웃음소리 간간히 들려오던 목청 키우는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된, 꽃 지고 난 뒤 바람속에서 씨를 키우고 날리는 나무의 빈집 하늘과 구름이 두 다리 쭉 뻗고 쉬어가.. 隱香 시인의 향기 2015.04.23
겨울나무 소견서 겨울나무 소견서 은향 제 몸을 비우는 한 잎의 그녀 나목으로 설 때 물에 비친 홍조 띤 단풍꽃이 집착을 풀고 겨울을 건너는 중이시다 다 하지 못한 결빙의 시간속에 잊고 있었던 꽃 진자리 풍경이 자꾸만 품속으로 파고 든다 봄 여름 가을 잎새 무성한 계절에는 스치는 바람에도 뒤척이.. 隱香 시인의 향기 2014.12.16
꽃, 웃음 번지다 ▒ ~ 소중한 ▒⊙▒ ~당신께 ▒\ 꽃향기가 가득한 하루를 선물합니다(^-^)~. 꽃, 웃음번지다 隱香 연분홍 꽃잎에 번지는 분 향기 봄의 기억들이 살아난다. 꽃 웃음 질투하는 거센 바람 아랑곳하지 않고 너에게서 나에게로 무늬지는 꽃눈 속에 피어난 사랑의 언어들 소복이 쌓인 꽃눈 지나.. 隱香 시인의 향기 2014.08.30
마음까지 활짝 피어 올린 꽃이 었어요 숲속에서는 隱香 아침이면 나무들은 반갑다 푸른잎을 흔들며 간밤의 안부를 전하고 사람들은 맑은 꿈을 그늘에 풀어 놓지요 그 그늘엔 하나 둘 바람이 살랑대고 이야기 꽃이 피지요 조롱조롱 아카시아 하얀 꽃 송이에 꽃잎 따 허기를 채우던 유년의 학교길이 맺혔어요 오롯이 꽃봉오리 .. 隱香 시인의 향기 2014.05.16
우리들의 고향 우리들의 故鄕 (2014년 한올 문학 사화집에 실린글 ) 은향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있다는 건살아가는 모든 것이 그리움입니다.어디로 와서 스치는지 바람결의 향기별똥 떨어지는 밤하늘에 수놓은 둘만의 이야기서로의 눈과 눈으로사랑을 전할 수 있듯잡힐 듯 멀어지는 호수에 깃든 구름날.. 隱香 시인의 향기 2013.11.07
이순신 대교 문학세계 2012년 명작선 韓國을 빛낸 文人에 실어 이순신 대교 문학세계 2012년 명작선 韓國을 빛낸 文人에 실어 은 향 멀리서 바라보니 활을 휘는듯 웅장한 자태가 바다위의 비경이라 대교 양쪽으로 펼쳐진 바다의 파노라마 바람에 실려온 갯벌은 고기잡이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는 아낙네의 애간장 타는 냄새요 남해 푸른 바다위에 거대.. 隱香 시인의 향기 2013.02.14
겨울그리움-2014년 한올문학사화집에 실린글 겨울 그리움 은향 2014년 한올문학사화집에 실린 글 세월속에 흘러간 시간 그 시간속에 휭하니 구멍난 것처럼 겨울 바람 한자락에 가슴이 시려옵니다. 돌아보면 소중한 것들을 곁에 두고도 늘 아프다고 투정하며 징징대던 시간들 눈물이 뒤섞인 가슴을 들킬까봐 어깨만 들썩이며 감추던 .. 隱香 시인의 향기 2013.01.27
2012년 명작선 韓國을 빛낸 文人 이니스프리를 꿈꾸며 * 이니스프리를 꿈꾸며 * 문학세계 2012년 명작선 韓國을 빛낸 文人에 실어 은 향 중년의 터널을 지나는 레일 위의 시간속으로 세월의 흔적 하나 둘 남아 있는데 어느 종착역에 도달 할지 알 수 없는 인생열차를 타고 만나고 헤어지는 아픔 가슴에서 하나둘 지우고 웃.. 隱香 시인의 향기 2013.01.24
감꽃이 떨어지다 감꽃이 떨어지다 감꽃이 떨어지다 문학세계 9월호 은향 무얼그리 많이 담아 배가 불룩 한지 무엇이 그리 못 마땅해 입은 뾰죽 내 밀었는지 감나무 눈꽃 하나에 노오란 감꽃이 세 개씩 맺혀 가지마다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주인은 좋은 열매를 기대하고 여린놈 둘을 떼어내고 실.. 隱香 시인의 향기 2012.09.03
그리움의 뜨락 그리움의 뜨락 유월의 공간에 홀로 서서 은향 (문학세계 9월호) 정열적인 사랑을 독차지 하던 화려함이 유월의 뜨거운 햇빛에 하나 둘 옷을 벗는다.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지만 힘없이 메달려 있는 꽃잎을 만지며 애처로운 마음에 안쓰럽기 까지 언젠가 우리도 그렇게 힘없이 사라져 .. 隱香 시인의 향기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