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글

겨울나무 소견서

아련이 2015. 1. 4. 14:17

 

          

              겨울나무 소견서    은향
 

 

 

 

제 몸을 비우는 한잎의 그녀 나목으로 설 때 물에 비친 홍조 띤 단풍 꽃이 집착을 풀고 겨울을 건너는 중이시다

다 하지 못한 결빙의 시간 속에 잊고 있었던 꽃 진자리 풍경이 자꾸만 품속으로 파고 든다

봄 여름 가을 잎 새 무성한 계절에는 스치는 바람에도 뒤척이며 몸살을 앓더니 떨칠 것 모두 떨치고 텅 빈 몸으로 계절의 순환을 잠깐 생각 한다

바람은 쉬지 않고 흔들어댄다 팽그르르 수액이 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랑 이야기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인출입금지  (0) 2015.01.04
당신 닮은 내 그리움  (0) 2011.09.20
당신이 놓고간 그리움  (0) 2011.09.20
밀어  (0) 2011.08.20
사랑이란 말이야~  (0) 201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