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대와함께

아련이 2006. 6. 2. 01:15






    가문비 나무 우거진 숲
    그대와 함께 가고 싶다
    이 병든 도시에
    사흘밤 사흘낮 비는 내리고
    고운 사람아
    내 고단한 꿈, 그대 가슴에 묻고
    그냥 맨발로 나서
    가문비나무 우거진 그 숲에 
    그대와 함께 가고 싶다
    제비꽃 한 송이, 그때 그 자리에
    그대로 피어 있을까
    아무도 없는 숲 
    나무처럼 착한 그대와 쪼그려 앉아
    끝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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