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香 시인의 향기

가을이 저만지 멀어져 가네

아련이 2011. 11. 12. 23:37

 

    ** 그리운계절 ** 그토록 아름다운 빛을 발하던 단풍잎도 드 높던 파아란 하늘도 낙엽따라 저만치 멀어져 가고 가을 대지를 뒤 덮은 국화향기도 코 끝에서 입 맛춤하며 잿빛 하늘에 움추려 들어 싸늘한 바람결에 사라져 간다 별 바람 햇살 그리고 구름 하나둘 세어가며 작은 호수안고 차 한잔에 행복한 시간도 가을 낙엽따라 추억속으로 뭍혀가고 아! 가을이다 싶었는데 마지막 남은 잎새 하나 바라보며 낙엽 쌓인 오솔길에서 아쉬움만 남기며 돌아서는 발걸음이 내 년의 가을을 약속 이라도 하듯이 어둠 드리운 석양빛이 은빛 물결위에 붉게 타오른다 이천 십일년 십일월 십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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