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香 시인의 향기

님이 오시는지

아련이 2012. 3. 5. 23:51

 

 

  

 

** 님이 오시는지 **


조용히 
봄님은 비속에 숨어 옵니다.

 

사뿐히 내리는 빗줄기에
부끄러움 감추고
사알짝 빗방울에 발자욱  남기고  
내 님은
봄으로 오시는가 봅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고
갈급한 목마름을 해결해줄
님이 오시는 길에
빗 방울은
님이 부른 따뜻한 사랑의 노래 입니다.

 

메마른 가지에
촉촉히 스며드는 님의 숨결을
가슴 여밀어 맞이할 즈음
살며시 고개 내밀고
어느새 새싹은 눈을 뜹니다. 

 

톡톡 처마끝 빗방울은
질투의 여신으로  밤새 잠을 깨우고
님이 오시는 길에
영혼을 향한 그리움은
초록의 봄을 향해 갑니다.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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