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웃음번지다
隱香
연분홍 꽃잎에 번지는 분 향기 봄의 기억들이 살아난다.
꽃 웃음 질투하는 거센 바람 아랑곳하지 않고 너에게서 나에게로 무늬지는 꽃눈 속에 피어난 사랑의 언어들 소복이 쌓인 꽃눈 지나칠 수 없어 움켜진 시린 손 안에 가득한 뽀송뽀송한 감촉 따라 꿈결 더듬은 시간의 촉각 꽃바람 타고 들리는 봄의 소리요란하다.
초승달 마중 나온 땅거미 속으로 꽃 웃음소리 번지고, 꽃길은 아스라이 꼬리를 보이며 그렇게 봄은 또 한 켜 덧쌓이고 세월의 성근 그리움이 되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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