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 달그림자 따라 찾아드는 그리움에 쉬 잠 못 드는 저녁 귀또리 소리만 정적을 깨우고 창틈 새 입질하는 재스민향기가 얄궂다 가을빛 구슬려 영글어가는 단감 한입 베어 물고 미리내길 따라가니 아득한 산 그림자 맥적기만 하다 서쪽 하늘엔 어제 보던 별빛 돌아가야만 따뜻했던 오랜 기억의 무늬 어머니의 아랫목
20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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